1. 올해 주요하게 달라지는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번 연말정산부터는 자녀가 해외 고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기러기 아빠와 유학생 부모들이 교육비 공제 혜택을 보게 됩니다. 또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 기존엔 급여액이 3000만원 이하 경우까지만 주택비 공제를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도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고 미혼 근로자처럼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없는 단독 세대주도 공제 대상에 추가됐습니다. 또한 전통시장에서 쓴 돈에 대해선 더 많은 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2. 월세 관련 내용이 눈에 띄는데 변화되는 내용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무주택 서민근로자의 월세 부담 완화됩니다. 공제범위는 낸 월세의 40%입니다. 공제한도는 주택월세공제,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 공제, 주택마련저축공제를 합해 300만원까지입니다. 또 기존엔 금융기관에서 빌린 월세비용만 공제가 인정됐으나 올해부터는 대부업자가 아닌 개인이나 지인들로부터 빌린 돈도 월세 공제를 받게 됩니다. 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근로자의 총급여액 한도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하로 조정,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부양가족이 없어 대상에서 제외됐던 미혼·사회초년생 근로자들도 월세액을 공제받도록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3. 월세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연말까지 꼭 해야 할 일은?
주민등록표 등본상의 주소지와 임대차계약서상의 주소지를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만약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았다면 서둘러 전입신고를 해야만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월세 지급을 증명할 은행 계좌이체 증명서 등도 필수 서류입니다.
4. 카드 공제율에도 변화가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카드·영수증 관련 공제를 더 받으려면 남은 기간이라도 직불(체크)·선불카드를 주로 쓰는 게 유리합니다. 공제율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30%로 높아졌습니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의 공제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입니다. 이미 카드·영수증 관련 공제한도(총급여의 20%, 최대 300만원)를 넘긴 근로자라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공제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카드를 쓰면 카드 종류(현금 영수증 포함)와 관계없이 30% 공제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 공제도 해 줍니다. 예컨대 총급여 4800만원인 근로자가 신용카드로 2000만원, 체크카드로 600만원을 썼다면 공제금액은 300만원입니다. 그러나 신용카드 사용액 중 400만원, 체크카드 사용액 중 100만원이 전통시장에서 쓴 것이라면 공제금액은 38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5. 교육비나 기부금 공제도 변화가 있다죠..
기러기 아빠와 유학생 부모들도 고등학생의 경우 300만원, 대학생인 경우 900만원까지 교육비를 공제 받습니다. 해외 유학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가계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해외 정규과정 유학비는 무조건 공제 대상이 됩니다. 단, 어학연수는 제외됩니다. 중학생 이하의 경우엔 기존의 국외유학조건을 충족시켜야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해외에서 1년 이상 함께 동거해야 하며, 입학허가증 등의 요건을 필요로 합니다.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한 교복구입비 자료는 연말정산간소화 홈페이지에서 제공돼 1인당 50만원 한도의 공제를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부문화 확산 차원에서는 법정기부금의 이월공제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습니다. 올해 낸 법정기부금 공제혜택이 내년이나 후년에도 유효하다는 얘기입니다.
6. 올해 연말정산 주의할 점이 있다면?
국세청은 연말정산이 끝나고 나서 소득공제 내용을 분석해 과다하게 소득공제를 받은 혐의가 있는 근로자와 원천징수의무자에 대해 적정 여부를 점검해 가산세 등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납세자 신고 편의를 위해 국세청은 내년 1월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에 보험료, 의료비 등 12개 소득공제 자료를 제공하고 연말정산 결과를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는 자동계산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지난 9월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를 개정해 매월 원천징수 근로소득세액을 평균 10% 내렸기 때문에 이번 연말정산으로 환급받는 액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공제항목을 꼼꼼히 챙겨야 추가 납부세액을 줄이거나 환급액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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