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권형 펀드와 채권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요즘 채권이 인기입니다. 금리는 낮아서 예금이 넣어두자니 왠지 손해보는 것 같고,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재테크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안전하게 이자를 받으면서 적절히 사고 팔면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는 채권에 돈이 몰리는 것이죠.. 하지만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일반 투자자들은 어렵게 느껴줄 수 있어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채권형 펀드는 직접 채권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투자한 채권에서 이자를 받기도 하고, 채권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이득을 취하기도 합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므로 금리가 떨어져야 채권 가격이 올라가죠. 그래서 채권형펀드가 이자수익 외에 초과수익을 얻으려면 금리가 내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2.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의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는?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수익률’ 때문입니다.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올 초 이후 수익률은 2.86%에 불과합니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4.13%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수익률 차이는 해외 주식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를 비교하면 더욱 가파릅니다. 올 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는 1.93%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무려 8.96%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5배에 달하는 차이입니다.
3. 채권형 펀드의 장점이라면?
채권형 펀드의 장점은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약간 우위의 수익률(5~6%)을 목표로 하는 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증시 활황기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져 잘못하면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는 최근 같은 시기에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채권형 펀드는 장기 투자가 중요한데..
그렇습니다. 채권형 펀드는 장기 투자 때 빛을 발합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공모 펀드의 5년 평균 수익률은 채권형이 31.59%로 주식형의 마이너스 2.97%에 비해 훨씬 뛰어났습니다. 또한 최근 증시의 하락으로 1년과 2년 평균 수익률이 각각 마이너스 19.88%, 마이너스 0.64%를 기록한 주식형 펀드에 비해 채권형 펀드는 6.13%, 11.18%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장기 투자 시 채권형 펀드가 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주식형 펀드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5. 올 초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더욱 가파르게 올라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금리가 내리면 높은 금리로 발행한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담고 있는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고 국가 신용 등급 상향 조정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채권형 펀드의 상품 구성이 다양해졌다는 것입니다. 즉 해외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등 기존의 채권형 펀드에 비해 보다 공격적인 상품이 출시되면서 채권형 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이 올라간 것입니다.
6. 해외 채권형 펀드 중에서도 최근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채권형 펀드는?
해외 채권형 펀드 중에서도 최근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채권형 펀드는 해외 하이일드 채권 펀드입니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일반적으로 ‘BBB-’ 등급 미만의 회사채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대신 고금리를 주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즉 투자하는 채권은 신용 등급이 다소 낮게 평가되면서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여하는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습니다. 일반적인 채권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더 위험성이 큰 주식형 펀드보다는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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