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안정적인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어떤 가입 전략이 필요할까요?
시중 은행에 들러보면 1년 정기예금 금리는 기껏해야 4% 정도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3%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실질금리는 1%도 안 됩니다. 15.4%의 이자소득세 납부를 고려하면 세후 금리는 3.4% 정도이고, 여기에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하면 정기예금자가 얻을 수 있는 실질 수익은 0%에 가깝습니다. 1% 내외의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도 있지만 최근 계속되는 부실사태를 생각하면 저축은행 관련 상품 가입에는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때에는 시중은행 중 금리가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전략과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절세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대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시중은행 예금상품 중 금리가 비교적 높은 대표적인 상품이 있다면?
일부 시중은행 상품은 거의 저축은행급 고금리입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4.54%와 맞먹습니다. 기업은행의 신서민섬김통장,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정기예금,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입니다.
신서민섬김통장은 기본금리가 3.9%이지만 요건에 따라 최고 4.6%를 한도로 금리가 올라갑니다. 연간 카드를 300만원 이상 사용하는 급여이체 고객이라면 우대금리 0.5%를 그냥 먹고 들어가는 식입니다.
3. 아무래도 금리가 높게 준다면 우대금리 항목이 있을텐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대금리 항목은 6가지입니다. 기업은행 첫 고객등록(0.1%포인트), 급여이체(0.2%포인트), 아파트관리비 등 자동이체(0.2%포인트), 예ㆍ적금 동시 가입(0.1%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0.1%포인트), 신용ㆍ체크카드 이용(연간 100만원당 0.1%포인트, 최대 0.3%포인트) 등입니다. 신서민섬김통장은 예ㆍ적금을 포함해 한도가 5000만원이라는 점은 참고해야 할 사항입니다.
4. 온라인 예금상품이나 스마트폰 예금에도 금리가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 한데..
산은의 온라인 상품인 KDB다이렉트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 금리가 4.3%입니다. 첫 가입 고객에게는 4.5%의 높은 금리를 줍니다. 신서민섬김통장에 비교해 기본금리가 높다는 게 장점입니다. KB스마트폰 예금의 기본금리는 4.1%이고 스마트폰에서 친구를 추천하거나 추천받으면 0.3%포인트가 추가되어 최고 4.4%의 금리를 제공받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중은행 고금리 상품 중에는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을 제외한 일부 은행의 스마트폰 정기예금은 금리는 4%대로 높지만 한도는 겨우 500만원에 불과합니다. 정기예금 가입 목적인 ‘목돈 불리기’에는 한계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수시입출금이면서 금리는 높게 주는 시중은행 상품도 관심이 높은데 관심을 가져볼 만 한 상품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산업은행의 ‘KDB 다이렉트 하이어카운트’는 수시입출금예금이면서 연 3.5%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잔액이나 예치기간 같은 제한 조건도 없습니다. 국민은행의 수시입출금예금인 ‘KB스타트통장’은 잔액 100만 원까지만 연 4%를 적용하고 그 이상의 금액에 대해선 0.1% 금리를 제공합니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통장’은 예치기간이 30일을 넘긴 잔액에 대해서만 3.3%의 이자가 적용되고 그 전에 출금하면 0.1%의 이자만 줍니다.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은 저축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잠깐 머물기에는 최적의 상품인 셈입니다.
6. 신협·새마을금고 등 절세 혜택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을 이용하던 고객이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과세 혜택까지 감안한 실질 예금금리는 일반 은행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수익성에 도움이 됩니다.
신협의 비과세혜택은 이자와 원금에 이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복리가 붙는 것이 장점입니다. 1인당 최고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2500만원을 4% 금리를 적용받는 시중은행에 가입하면 이자는 100만원이고 세금 15.4%를 공제하면 84만 6000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4.7% 금리를 적용받는 신협의 비과세예금에 가입할 경우 이자는 117만 5000원이고 농어촌특별세 1.4%를 공제하면 세후이자는 115만 9000원으로 시중은행과 30만 4000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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