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금상품 운용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적금은 매달 꼬박꼬박 약속한 돈을 넣으면 되는 단순한 상품이지만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집니다. 적금을 들 때 시간차를 두고 여러 상품에 가입해 되도록이면 만기를 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기나 6개월 단위로 1~2년 만기의 적금계좌를 만들어두고 만기가 될 때마다 찾은 돈을 정기예금이나 다른 신탁성 계좌에 넣어 굴리는 식입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만기가 각기 다른 정기예금 계좌를 여러 개 만들 수 있습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한 경우는 늘 생기기 마련인데 한 개의 정기예금 계좌에 안전자산을 전부 몰아넣는 것보다 이렇게 하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유동성도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모두 정기적금 금리가 함께 떨어지고는 있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 고금리의 적금상품이 있으므로 이를 찾아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저축은행의 경우 안정적이면서 금리가 높은 적금을 찾아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그렇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 공시한 1년 만기 정기적금의 평균 금리는 연 4.9%입니다. 금리가 많이 하락했지만 적금상품은 아직 은행의 특판에 비해서도 0.5%포인트 이상 유리합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안정성에 문제는 있지만 우량 저축은행을 찾아 만기 원리금을 5000만원 이하로 맞춰 가입하면 원금과 이자 모두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별로 찾아보면 연 5%를 넘는 적금상품이 상당수 보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사이트에 들어가서 은행별 적금 금리를 확인한 후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신용카드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데..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연 3.85% 수준입니다. 저축은행에 비해서도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일부 결합상품이나 월복리상품에 대해서는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기도 합니다. 신용카드 결합 적금은 신용카드를 쓰면 쓸수록 금리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돈을 많이 써야 이자를 더 준다’는 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사용하는 신용카드만 하나로 모으면 충분히 쏠쏠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신용카드 관련 결합상품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하나 씨크릿적금은 ‘하나SK 씨크릿 카드’ 포인트가 매달 적금으로 자동 불입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ㆍ할인마트 등에서 총 1000포인트를 쌓았다면 적금이 1000원 늘어납니다. 하나 씨크릿적금의 기본금리는 가입기간이 2년이면 연 4.1%, 3년이면 4.7%, 5년이면 5%이지만 기본금리 외에 포인트가 꾸준히 계좌로 들어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금이 불어납니다. 우리은행의 ‘매직7적금’은 이미 신용카드 결합 적금의 ‘스테디셀러’가 됐습니다.
매직7적금 가입자는 상품 가입 직전 1년간의 우리카드 사용액 대비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면 우대금리를 제공받습니다. 예를 들어 월납입금액이 25만원 이하인 경우, 신용카드 추가 이용액이 연평균 300만원 이상이면 연 6.0%, 연평균 500만원 이상이면 연 7.0%의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직전 신용카드 실적을 따지기 때문에 우리카드를 발급받지 않았거나 실적이 거의 없던 고객이 유리합니다. 우리카드를 쓰지 않던 고객이 우리은행 계좌로 연결된 우리카드 한 장만 집중해 사용하면 연 7.0%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5. 월복리로 운용되는 적금상품에도 관심이 많은데 어떤 상품인가요?
월복리 적금은 원금과 이자가 새로운 원금이 되는 상품을 말합니다. 월마다 원금에 포함한 이자에 이자를 더 해주는 상품이죠. 아무래도 단리보다는 복리로 주는 이자가 높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월복리로 운용되는 적금상품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월복리적금은 매달 이자를 계산해 일반적인 연복리상품에 비해 실제 수익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매월 100만원을 넣을 경우 일반적인 복리상품에 비해 1년 후에는 연복리보다 1만원, 3년 뒤에는 7만원, 5년 뒤에는 20만원의 이자를 더 받게 됩니다.
6. 월복리상품 중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신한은행 월복리상품의 경우 기본금리 연 4.5%에서 시작해 청약통장이나 급여통장, 직장인 저축예금 가입자에게는 연 0.3%포인트를 우대해줍니다.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최대 5.03%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개인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신한 월복리적금은 분기마다 1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고 3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운용됩니다.
KB국민은행이 출시한 ‘첫재테크적금’도 이자를 월복리식으로 적립해주는 상품입니다. 만 18~38세로 가입연령이 제한돼 있는 재테크적금은 우대조건에 따라 연 5.0%까지 금리를 보장받는데 월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로 받는 만기수익률은 5.2%에 이릅니다. 자유적립식인 이 적금은 3년 만기에 매월 3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협 채움 한가족 적금 상품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한데 이 적금은 자유적립식으로 최초로 넣는 돈은 1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매월 1인당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습니다. 가입 시점에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기간은 1년에서 최장 3년까지이고 3년 이후에는 기본금리가 적용됩니다.
1년 기본금리는 3.79%, 최고금리를 적용받으면 연 7.49%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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