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펀드 투자자들의 경우 수익을 얻지 못해 고민이 많을텐데 올해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유럽발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새해 상반기에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런 때에는 단기 투자가 바람직합니다. 예치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상품보다는 6개월 전후 상품을 선택해야 증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시가 상승기로 반전할 때 발 빠르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여유 자금을 단기 상품에 넣어두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상품으로 만기가 3~6개월인 특정금전신탁이나 4~6개월 단위로 조기 청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주가연계증권(ELS) 또는 정기 예ㆍ적금을 활용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여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가의 저점을 확인한 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올해 펀드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이 있다면?
펀드시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반기 유럽재정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격적인 투자형태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조성 될 전망입니다. 펀드시장에서 부각될 펀드로는 거치식 펀드보다는 적립식펀드가, 성장주펀드보다는 가치주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원유와 금에 투자하는 펀드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며 꾸준한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고정금리대출 혜택 늘어날 경우 대출전략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대책을 내놓으며 고정금리대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올해 고정금리대출 상품의 혜택이 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지난달 한국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지급보증 재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하면서 은행들도 고정금리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별로 1~2개 정도만 내놓고 있는 고정금리대출 상품도 더 다양해지고, 금리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고객 입장에서는 고정금리대출 상품과 변동금리대출 상품을 잘 비교하여 단기에는 변동금리대출 상품, 중장기에는 고정금리대출 상품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4. 변동성 장세 땐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렇습니다.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도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고객들에게는 펀드와 예ㆍ적금이 복합된 상품이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복합상품은 대부분 투자자가 지정한 목표 수익률이 달성될 때마다 해당 수익금을 자동으로 환매, 예금상품으로 이체해 주는 상품으로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KB세이프플랜이체`는 목표 수익률 1~20% 범위에서 1% 단위로 선택해 수익금을 정기예금으로 옮기는 상품입니다.
5. 카드 상품의 경우 체크카드 혜택 늘어나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체크카드를 똑똑하게 쓰려면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요?
2012년 카드업계 화두는 ‘체크카드’가 될 전망입니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활성화하겠다는 당국 방침에 호응해 업계에서도 체크카드 저변 확대에 힘쓸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올해 체크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현행 25%에서 30%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체크카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유인도 어느 정도 생긴 상태입니다.
전업계 카드사에 비해 은행권 카드사의 체크카드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 삼성 등 전업계 카드사는 은행계좌와 카드가 서로 분리돼 있습니다. 반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은행권 카드사의 체크카드는 곧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계좌와 직결됩니다. 따라서 은행계좌 확대를 위해서라도 금융권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나 할인 혜택을 탑재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체크카드를 고르는 게 좋겠습니다.
6. 연금저축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요?
현존하는 유일한 소득공제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금저축은 노후 자금용으로 제격입니다. 소득공제 혜택이 연간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돼 더욱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55세부터 지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노후생활자금용 금융상품으로 저축 납입 기간은 10년 이상이며 계약이 만료된 만 55세 이후에 5년 이상 연금을 나눠 지급받는 장기 상품입니다. 최근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만합니다.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고 노후를 맞이했다면 즉시연금 가입을 고려할 만합니다.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연금상품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가가 고점일 때는 연금저축을, 주식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연금형 펀드로 상호 계약을 이전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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