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권트펀드란?
사람이 주가의 움직임을 맞히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사람 대신 과학적 계량분석 기법을 동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퀀트펀드입니다. 퀀트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량 분석해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일단 객관적인 지표와 이에 대한 분석을 믿고 조금이라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또 최근 퀀트펀드의 높은 수익률이 공개되면서 투자자 및 증권업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해 컴퓨터가 투자 종목을 계산해 냅니다. 펀드매니저가 종목 선정과 매수 시점을 결정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는 차이가 납니다. 일반 주식형 펀드가 예보관이 날씨를 예상하는 것이라면 퀀트펀드는 기상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해 일기예보를 받아 내는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주목받기 시작해 2000년대 들어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2.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때 적합한 펀드?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 또는 하락 국면이 이어질 때 퀀트펀드와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방향성을 잡기 힘든 박스권 장세에서는 퀀트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퀀트펀드 시장은 그동안 불모지에 가까웠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 때는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계량적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퀀트펀드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3. 컴퓨터와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게 생소한데?
금융이 발전할 수록 투자대상이 많아지게 마련입니다. 펀드매니저 한두 명이 전 세계 수백, 수천 개의 투자자산 움직임을 꿰뚫는 게 불가능합니다. 고려해야 할 각종 경제 변수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효율적이고 정확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고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불확실성을 분석하고 손실 확률을 줄이는 게 퀀트펀드입니다
4. 계산해야 할 변수도 많을 것 같은데
영업이익·주가수익비율(PER)·거래량 등 120개 지표를 활용합니다. 지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중치가 달라집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백 개의 자산을 스크린한 뒤 투자대상을 정합니다. 다만 종목·비중을 계산하는 방식은 자산운용사가 각기 개발한 모델에 따라 다릅니다.
5. 퀀트펀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작습니다. 증시는 장기적으로 상승합니다. 손실을 줄이면서 장기 투자한다면 수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3년 이상 장기 수익률은 퀀트펀드가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퀸트펀드는 현재 개발 중인 상품이 크게 히트할 것 같은 기업은 투자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는 등 단기적인 운용상의 약점이 있습니다. 모두 계량분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나온 결과입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즘 퀀드펀드 시스템을 운용하는 매니저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6. 수익률 방어에 신경을 쓰다 보면 대박을 내기는 힘들 것 같은데.
옳은 말입니다. 소수 종목에 집중해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을 분산시키는 게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평균 수익률을 나타내더라도 해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펀드가 수익률 편차가 심한 펀드보다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수익을 돌려줍니다. 퀀트펀드는 꾸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합니다. 그러므로 현재는 국내에 퀀트펀드가 많지 않아 퀀트 투자로 얻을 수 있는 파이도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퀀트펀드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
7. 퀸트펀드의 수익률은?
장단기 수익률도 괜찮은편인데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주요 퀀트펀드의 3년 수익률은 최고 24~48%로 일반 주식형 펀드의 3년 수익률(24.22%)을 앞섭니다. 6개월·1년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각각 10.87%, 28.86%)를 웃돌고 있습니다. 퀀트펀드가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증시의 통계적 반복성입니다. 퀀트펀드는 예컨대 ‘주가는 과거 10년간 실적과 상관관계가 높았으며 주가자산비율(PBR)은 영향이 적다’는 식의 통계를 바탕으로 유망 주식을 선별하고 이런 과거의 사례가 증시에서 되풀이되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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