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물가상승이 높아 자산의 실질적인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습니다. 은행금리에서 물가상승분을 뺀 실질금리가 계속 마이너스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4%를 웃도는 고물가 시대에 고만고만한 자산에 올인했다가는 자칫 원금도 지키기 어렵습니다. 뛰는 물가에 나는 투자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물가상승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금융상품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 물가상승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면?
중장기 투자에 유망한 물가채 펀드나 정부가 보전해주는 인프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은 물가연동채 펀드입니다. 물가채 펀드는 물가 상승분만큼 수익을 지급하는 채권(물가채)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투자자가 이자율 3%짜리 물가채에 100원을 투자했는데 소비자물가지수가 1% 상승했다고 해볼 경우 원금은 100원이 아닌 물가 상승률(1%)만큼 조정된 101원으로 늘어납니다. 여기에 이자율을 반영되면 수익률은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인플레가 나타난 만큼 원리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3. 현재 가입한 가능한 물가채 펀드는?
현재 가입 가능한 물가채 펀드로는 각각 국내와 미국 물가채에 집중투자하는 `PCA 물가따라잡기`와 `현대 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 등이 있습니다.
PCA물가따라잡기 펀드는 채권 투자분의 40% 이상이 물가채에 집중된 대표적인 물가채 펀드입니다. 반면 현대 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펀드는 미국 물가연동국채 등 글로벌 물가채에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PCA물가따라잡기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09%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하게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수익률만을 보고 특정 자산에 올인하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자산의 일정 부분을 방어한다는 개념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4. 인프라펀드는 어떤 펀드인가요?
말그대로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펀드로 주로 도로, 터널, 다리, 항만, 철도 등에 투자합니다. 이러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대한 출자와 융자, 관련 채권매입 등을 담당하는 투융자회사로, 투자자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뮤추얼펀드의 하나입니다.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일반 뮤추얼펀드와 달리 SOC 사업만을 투자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인프라펀드'로 불립니다.
5. 인프라 펀드 중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은?
맥쿼리인프라에 관심을 둘만 합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맥쿼리인프라는 이름 그대로 한국의 `인프라(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돈을 버는 법인입니다. 이 종목의 투자 대상은 인프라 중에서도 도로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기업은 물가 상승을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정부가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올려 수입을 보전해 주기 때문입니다. 세금으로 수익을 보장해주는 터라 정부로선 속쓰릴 수 있지만 투자자들에겐 꽤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는 높은 배당률로도 유명합니다. 현금배당률이 2008년 8.5%, 2009년 7.6%, 2010년 6.7%에 달합니다. 최근 3년간 현금배당 성향은 104.1%에 이릅니다. 높은 배당 성향은 현행법상의 공제 혜택 덕분입니다. 자본시장법상 투자회사는 배당가능이익 가운데 9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하면 당해 연도 과표에서 배당금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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