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차이부터 설명해주신다면?
노후 대비를 위해 국민의 돈을 모아 불리고 혜택을 주는 제도지만 운영 주체가 엄연히 다릅니다. 퇴직연금은 기업, 개인연금은 개인, 국민연금은 정부가 각각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돈을 굴리는 구조입니다.
2. 퇴직연금엔 어떤 종류가 있나요?
퇴직 후 받을 연금이 미리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DB)형, 회사가 미리 정해진 퇴직적립금을 내고 운용 결과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DC)형, 퇴직금이나 중간정산금을 넣고 개인 책임하에 운용하다가 55세 이후에 받으면 세금 혜택을 받는 개인퇴직계좌(IRA)가 있습니다.
3. 구체적인 차이를 설명해 주신다면?
DC형은 퇴직연금의 운용 방식이 근로자 개개인의 희망대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정년 후 받는 퇴직급여는 회사가 납부한 퇴직 부담금을 가지고 금융회사가 굴린 수익률에 따라 달라집니다. DB형은 운용방식을 회사가 정합니다. 이때 퇴직 급여액은 퇴직 전 평균임금에 근로연수를 곱해 일괄적으로 결정됩니다. DB형으로 할지, DC형으로 할지는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4. 각종 연금에 적용되는 과세이연이 왜 혜택인지?
과세이연은 이익 발생시점에서 과세하지 않고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내는 제도입니다. 이자가 붙을 때마다 원천 징수액이 늘어나는 일반 금융상품과 비교하면 이자소득세(15.4%)만큼 매년 투자원금이 증가하는 셈입니다. 여기에다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낸 추가부담금(DC형)이 있을 경우 개인연금저축과 합산해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합니다.
5. 왜 퇴직연금에서 과세이연이 문제되고 있나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모두 수익률이 저조할 때 가입자가 운용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연금은 명시적으로 과세이연이 적용된다고 시행령에 규정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그런 조항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기획재정부가 IRA 계좌를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문제가 된 것입니다. 세금은 이자소득세가 아닌 퇴직소득세(6~35%)로 과세됩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이 문제점에 대해 시행령 개정 의사를 밝히고 있어, 실제 피해 사례는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6. 퇴직연금은 나중에 연금 식으로 받을 수도, 일시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는데 세금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연금으로 받을 경우 금융회사에서 지급액의 5.5%를 원천징수한 뒤 지급합니다. 연금소득은 종합과세 대상이지만 연간 총 연금액이 60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천징수된 5.5%로 납세 의무가 끝납니다. 하지만 종합과세 될 경우 다른 소득과 함께 6∼35%의 세율로 퇴직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일시금으로 수령할 경우 6∼35%의 세율로 소득세로 과세됩니다. 이때 각종 공제제도를 적용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 6.6%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7. 성공적인 퇴직연금 관리 방법은?
성공적인 퇴직연금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퇴직연금제도와 금융기관 등을 선택해야 합니다. 확정급여형(DC)과 확정기여형(DC)중 어떤 제도가 유리할지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회사의 임금상승률이 근로자가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보다 높은 경우 DB형이 유리하고 근로자가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경우 DC형이 유리합니다. 돈이 급할 때는 중도인출이나 담보대출을 활용하고 여유가 있으면 추가납입도 고려하되 임금이 줄어들면 DB형에서 DC형으로 바꾸고, 회사를 옮길 때는 퇴직연금전용계좌인 개인퇴직계좌(IRA)를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또 금융기관을 고를때는 자산관리 능력과 사후서비스 역량을 보고 판단하고 기존퇴직금은 중간정산을 받을지 아니면 퇴직연금으로 전환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다만 중간정산을 받는 기존퇴직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게 아니라면 퇴직연금으로 전환해 예금과 펀드에 일정비율로 투자하되 기간을 나눠서 하는게 좋습니다.
8. 퇴직연금 수익률 확인 방법은?
퇴직연금제도는 가입자가 퇴직할 때까지 길게는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에 걸쳐 적립금을 운용해야 하는 초장기제도입니다. 따라서 가입자께서 적정 수준의 노후생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사업자 선정 시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고려한 적립금 운용방법 제시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합니다. 금융감독원 사이트 퇴직연금제도를 클릭하시면 각 금융권역별 협회에서는 관련 수익률 정보를 비교공시하고 있으므로 적립금 운용방법 선택 시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