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후 금리 상승 어느 정도로 보시는지?
제한적 금리 상승이 예상됩니다. 지나친 금리인상은 가계부채의 이자를 만만치 않게 만들고 여전히 불안정한 경제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5~6%가 훌쩍 넘는 고금리 예금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은 크지만 빠르게 큰 폭으로 오르기보다는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오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2. 금리 상승기의 예금 운용은?
금리 상승기에는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면서 금리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될 때 장기로 가입하는 것이 기본전략입니다. 1년 이상 장기예금보다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MMF(Money Market Fund)나 1개월짜리 회전 정기예금 등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가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1년 이상의 장기예금으로 전환하는 방법입니다.
3. 현재 상황에서 예금의 기본전략이 있다면?
예금 기본전략에는 고려해야 할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먼저 과연 금리가 단기간에 만족할 수준만큼 오를 가능성이 크냐는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급격하게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보다는 서서히 제한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다음로는 단기예금과 장기예금의 금리차입니다. 최근 MMF의 수익률은 2% 내외고, 1개월짜리 회전 정기예금의 금리는 3%입니다.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가 4.3% 정도니까 약 2~2.3%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낮은 금리로 운용하는 기간만큼 손해 본 이자를 충분히 만회할 수 없을 만큼 금리가 빠르게 오를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금리상승기라 해도 추가적인 금리상승을 기대하면서 훨씬 낮은 금리의 단기예금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보다는 1년 이상의 장기예금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예금을 다양한 기간으로 분산해서 가입하는 기간 분산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금리가 인상되어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어느 정도인지요?
최근 시장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정기 예금금리도 오르고 있는데 시중은행들의 정기 예금금리가 연 4.5%가 넘는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국민은행의 주력상품인 1년 만기 `수퍼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연 4.15%입니다. 다만 1000만원 이상 예금할 경우 4.15%이고 1000만원 이하는 3.12%입니다. 그러므로 1000만원 이하 예금 가입자는 온라인 전용상품인 e파워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e파워정기예금의 경우는 전화나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4.1%입니다.
기업은행의 주력상품인 `서민섬김통장'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현재 연 4.6% 수준입니다. 기본금리 4.1%에 최초고객 0.3% 조건충족시 0.3%가 우대가 적용됩니다.
농협의 1년 만기 `왈츠회전예금Ⅱ' 금리는 현재 연 4.2%로 급여이체와 카드 결제, 3년 이상 거래 실적 등의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 대해서는 연 4.55%의 이자를 제공합니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최고금리는 현재 연 4.1%이고 신한은행의 ‘월복리정기예금’은 1년 만기 4%, 우대가 적용되면 4.1%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5.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대출상품은?
대출상품은 크게 양도성예금증서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있습니다. 현재는 이 두 가지 가운데 코픽스 상품이 유리한 편입니다. 코픽스 상품이 1%가량 금리가 낮습니다. 코픽스 상품의 금리 변동폭이 크지 않고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CD 상품은 은행에서 발행하는 3개월짜리 CD에 연동하지만 코픽스는 은행권 전체의 금리를 단기, 중기 등으로 가중 평균해 사용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변동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 중에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요?
대출을 받을 때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느 쪽이 나은지는 대출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재 고정금리는 변동금리 대출보다 1%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그러므로 단기에 상환할 수 있다면 여전히 양도성예금증서나 코픽스 연동 대출과 같은 변동금리 상품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5년 이상 장기 대출이라면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형 대출의 경우는 3개월 주기 변동금리보다는 6개월, 혹은 1년 주기의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장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경우라면 5년 이상 고정금리 대출보다는 비교적 금리전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3년 고정대출 금리를 이용하는 게 좋고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혼합한 대출 상품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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