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은행권에서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죠.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만기 15년짜리 장기 고정금리 주택대출을 출시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금리 상승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지금 利대로~신한 금리안전모기지론’을 4일부터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 출시로 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입니다.
2. 은행권의 첫 고정금리 상품인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존에도 고정금리 대출이 있었지만 3년 등 주기로 금리가 변동되는 사실상 변동금리 대출로 운용됐고, 다른 대출과 비교해 지나치게 금리가 높은 경향이 있어 유명무실했습니다. 하지만 정책 대출인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과 견줘도 경쟁력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 출시되면서 주택대출 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여지고 특정 수요층의 대출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이 상품은 어떤 특징 있나요?
대출을 받을 때 만기를 3년부터 15년까지 설정하면 만기 내내 금리가 고정됩니다. 4일 기준으로 3년 만기는 연 5%, 3~5년은 5.1%, 5~7년은 5.3%, 7~10년은 5.6%, 10~15년은 5.8%입니다. 대출자가 설정비를 부담하면 연 0.1% 포인트 금리를 감면해주고, 3년 또는 5년만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남은 만기까지 1년 주기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혼합형도 있습니다. 혼합형의 경우 거치기간은 최장 5년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원리금 분할상환을 해야 합니다.
4. 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과 은행권 장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차이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일반 금리를 보면 U-보금자리론은 연 5.2-5.45%이고 은행권 이대로 대출은 연 5-5.8%입니다. U-보금자리론은 10년일 경우 5.2%, 15년은 5.3%이고 은행권 이대로 대출은 7~10년은 5.6%, 10~15년은 5.8%입니다. 하지만 단중기(1년에서 7년)로 고정금리를 이용하기 원한다면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단중기 상품이 없으므로 은행권 대출 이용이 유용합니다.
3년 만기는 5%, 3~5년은 5.1%, 5~7년은 5.3%입니다.
만기의 경우 U-보금자리론은 10-30년이고 은행권 이대로 대출은 3-15년입니다. 또한 대출대상의 경우 U-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 또는 주택 취득 15년 이내인 1주택자이고 은행권 이대로 대출은 제한이 없습니다. 대출한도는 U-보금자리론은 주택담보가치의 최대70%.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고 은행권 이대로 대출은 주택담보가치의 60%입니다.
5. 이 정도 금리면 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과 크게 차이가 없는데?
15년 만기 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 금리는 현재 연 5.3%로, 신한은행 대출금리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또 u-보금자리론은 만기를 무조건 10년 이상으로 설정해야 하는 데다 시가 9억원 이하 주택만 대상으로 하고, 무주택자 또는 주택 취득 후 15년을 넘지 않은 1주택자만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신한은행 대출은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 구입 예정자나 기존 주택 소유자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기 설정이 자유로워 비교적 짧은 기간 대출을 받기 원하는 고소득자들도 주요 대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6. 대출을 받을 때는 항상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고민하는데 이러한 상품 출시로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을까요?
대출을 받을 때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느 쪽이 나은지는 대출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재 고정금리는 변동금리 대출보다 1%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그러므로 단기에 상환할 수 있다면 여전히 양도성예금증서나 코픽스 연동 대출과 같은 변동금리 상품이 더 나을 수 있지만 5년 이상 장기 대출이라면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중기에 맞는 고정금리 상품이 나옴으로 인해 금리상승기를 감안한다면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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