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지급형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목돈을 맡기고 매달 연금처럼 돈을 지급 받는 '월지급형 펀드'는 은퇴 생활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은행 예금이자처럼 매월 돈이 나오는 점이 매력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어서입니다. 월지급형 펀드는 환매시 이익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대부분의 기존 펀드와 달리 연금 형식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펀드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펀드가 자산증식을 목적으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것과 달리 유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월지급식 펀드 중에서도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로 우량주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투자자산의 거래유동성 위험을 낮추고, 혼합형펀드는 주식에 투자하면서 일정 부분 채권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유지해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는 형태의 펀드입니다.
2. 월지급형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은퇴자를 위한 금융상품이나 예금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약점이었으나, 월지급형 펀드는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조합해 '중위험-중수익'을 낼 수 있어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월지급식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납입 후 바로 다음달부터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금 저축, 보험, 펀드 등 일반적인 연금상품의 경우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매달 일정금액이 지급되고 투자 시에도 나이, 기간 등의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그러나 월지급식 펀드는 나이제한 없이 누구나 투자 가능하며 납입 후 바로 다음달부터 분배금이 지급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일반 펀드는 투자 후 단기간 안에 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게 보통이지만 월지급식 펀드는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기간일 경우에도 분배금에 해당하는 금액은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3. 상품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월지급형 펀드는 부분환매방식, 월배당방식, 월결산방식 등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출시된 펀드 상품 대부분이 채택한 부분환매방식은 매월 투자원금의 0.5~0.7% 가량을 매월 지급하는 경우입니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50만~70만원을 받는 셈입니다. 매월 꽤 큰 돈을 받는 게 장점이지만, 수익률이 저조하면 연말에 투자원금을 보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원금의 0.5%를 매월 받는 조건으로 1억원을 맡겼을 경우 연간 수익률이 6% 이하면 1년 뒤에는 투자원금이 1억원을 밑돌게 되는 셈입니다.
4. 투자원금 보전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민감한 부분인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월 배당방식'입니다. 원금은 보전하고 최대한 수익금에서만 배당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10%의 수익이 난 경우에만 이익금을 분배하는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분배형자1'가 대표적 상품입니다. 따라서 매월 받는 액수가 부분환매방식보다 당연히 적고, 수익이 나지 않은 달에는 아예 분배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참고해야 합니다.
5. 투자성향에 따른 선택도 중요하겠네요.
분배금지급과 더불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주식형 상품을, 원금보존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는 안정지향형 투자자라면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지급식 펀드는 일반 예금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지급하는 만큼 분배금을 지급한 후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유의점이 있다면?
월지급형 펀드도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월지급식 상품구조를 원금을 제외한 수익에서 분배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착각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손실 가능성을 간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월지급식 펀드는 펀드 수익률이 분배율보다 낮을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분배금이 납입금의 0.5%인 경우 연 6%에 해당하는 금액이 분배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연 6% 이상은 되어야 원금유지가 가능합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최선입니다. 월지급형 펀드는 노후를 대비한 자산이므로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금이 보존되지 않는 투자상품이므로 주식 위주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보다는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등 안정형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근 주가가 높아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자시점은 주가 조정이 나타난 뒤로 미루는 것도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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