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문형 랩이란?
자문형 랩은 운용사에 큰 폭의 자율권이 부여된 일종의 사모펀드로 자산편입 비율 등에 규제가 있는 펀드와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등 여러 상품에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자문형 랩의 금융자산관리사는 투자에 대한 조언과 자문의 역할만 할 뿐, 실제 주문은 고객이 직접 해야 합니다.
2. 펀드와 자문형 랩의 차이가 있다면?
펀드는 여러 투자자에게서 돈을 모아 운용됩니다. 따라서 펀드 명의는 돈을 맡긴 수탁 회사(은행, 신탁형 펀드)나 펀드 그 자체(회사형 펀드)가 됩니다. 펀드 가입자라 해도 그 펀드가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없습니다. 반면 자문형 랩의 주인은 고객 본인입니다. 자문형 랩 상품에 가입할 경우 계좌 명의는 다름 아닌 고객입니다. 이 때문에 자기 계좌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품과 연계된 자문사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지, 즉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문형 랩은 직접투자에 근접하는 개인 맞춤형 펀드라 할 수 있습니다.
3.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안정성은 펀드, 수익성은 자문형 랩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 펀드는 여러 사람에게서 돈을 모아 만들어지는 만큼 규모가 최소 수십억 원에서 수조 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50개 안팎이나 그 이상 종목을 담는 것이 보통입니다.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보니 비교적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자문형 랩은 개인과 `1대1` 계약을 맺는 상품이므로 투자 규모가 보통 3000만~2억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많은 종목을 담기 어렵고 보통 10개 안팎, 적으면 5개 안팎만으로 운용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시장이 좋을 땐 집중 투자 효과로 시장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이 안 좋으면 수익률이 시장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4.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
자문형 랩의 인기는 다름 아닌 수익률에서 비롯됐습니다. 제로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문사 28곳의 일임계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1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평균 31.8%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0.3%였고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4.8%였습니다. 자문형랩 열풍의 주역인 파레토와 케이원, 브레인투자자문의 1년 수익률은 40%대를 훌쩍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체로 올해 들어 자문형 랩 상품 수익률이 펀드보다 좋았던 게 사실이지만 자문형 랩이라고 다 수익률이 좋은 건 아닙니다. 상품 이름에 `자문형`이 들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펀드 수익률이 각양각색인 것처럼 자문형 랩의 수익률도 천차만별입니다. 전체적인 자문형 랩 수익률은 괜찮은 편이지만 자문사별로는 손실을 낸 곳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상품 판매 담당 직원의 컨설팅을 받아 여러 상품과 연계된 투자자문사 수익률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문사는 여러 펀드매니저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운용사와 달리 특정 펀드매니저 개인의 역량에 수익률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자문사별 간판 펀드매니저도 고려해야 합니다.
5. 가입은 어디에서 할 수 있는지?
펀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모두 가입할 수 있지만 자문형 랩은 증권사에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은행권에서 자문형 랩 상품 판매를 추진했으나 과열과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허가` 시기를 늦춘 상태입니다. 증권사 창구에 가면 자유롭게 자문형 랩 상품에 가입할 수 있지만 증권사별로 최소 가입 금액과 연계된 자문사가 다르다는 점을 유의하여 가입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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