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수료 인하방안의 핵심 내용은?
펀드 투자자들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법적인 펀드 판매수수료 상한선을 5%에서 2%로 낮추고, 판매보수 상한선은 연 5%에서 연 1%로 낮추겠다는 내용입니다.
2. 판매수수료는 뭐고 판매보수는 뭔가요?
복잡한 펀드 수수료 체계부터 먼저 알아야 합니다. 펀드 총비용은 크게 수수료와 보수로 나뉩니다. 수수료는 한번 떼어 가는 일회성 비용입니다. 펀드에 가입할 때 판매사인 은행이나 증권사가 원금에서 미리 떼가는 것이 선취 판매수수료이고, 펀드를 해지할 때 떼어가는 것이 후취 판매수수료입니다. 보수는 매년 부담하는 비용이고요. 정확히 말하면 매일 펀드평가잔액에서 일정비율을 떼어가는 구조입니다. 판매사가 받는 판매보수와 운용사에 운용 대가로 주는 운용 보수 등이 있습니다.
수수료와 보수를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펀드 유형이 클래스A부터 D까지 구분되는데 국내 펀드는 대부분 A형과 C형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클래스A형은 선취 판매수수료가 있으면서 매년 내는 판매보수가 낮은 유형이고 클래스C형은 선취수수료가 없는 대신 판매보수가 비교적 높은 펀드 유형입니다.
3. 이번 수수료 인하 방안은 어떤 펀드에 적용되나요?
10월 말쯤으로 예정된 시행령 공포일 이후 신규로 설정되는 모든 유형의 국내외 공모펀드에 적용됩니다. 사모펀드는 제외되고 기존에 설정된 펀드에는 당장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존 펀드가 새로운 유형의 '클래스'를 신설하게 되면 새로 바뀐 규정을 따라 펀드 수수료가 낮아집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투자방식의 펀드라면 기존 펀드와 새로 설정되는 펀드의 수수료를 비교해 값싼 수수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기존 펀드들도 수수료가 내려갈까요?
이미 설정된 펀드가 펀드 보수 및 수수료를 내리려면 펀드 약관을 다시 고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신규 펀드와 비교해 높은 수수료에 불만을 제기하는 투자자가 늘어난다면 판매사들의 자발적인 인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5. 정부 방안대로라면 실제 펀드수수료가 얼마나 내려가나요?
판매보수를 받는 클래스C형의 '미래에셋 차이나 A 쉐어 펀드' 경우 현재 최초 가입한 1년 이내에는 연 1.7%의 판매보수를 내고, 1~2년에는 1.53%, 2~3년에는 1.37% 보수를 내고 있습니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첫해 연 17만원, 가입기간 1~2년엔 15만3000원, 2~3년에는 13만7000원의 보수를 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슷한 수수료 구조를 가진 신규 펀드에 가입한다면 앞으로는 첫해 15만원, 12만원, 9만원 식으로 보수가 낮아집니다. 정부 방안대로라면 전반적으로 약 18%가량 펀드 수수료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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