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개월전만 해도 변동금리 대출금리는 연 8∼9%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낮아진 데다 몇몇 은행들이 4월1일부터 추가로 금리를 내린다고 선언하면서 대출자들은 고정금리대출과 변동금리대출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토대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31일 기준으로 2.43%로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가산금리를 2.3%포인트라고 가정하면 연 4.73%로 빌릴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예전 고정금리 7%로 1억원을 빌린 사람이 변동형으로 갈아탈 경우 이자로 나가는 돈을 연간 273만원 절감할 수 있습니다.
2. 대출을 갈아탈 경우 따져봐야 할 것은?
수수료 등 부대비용 따져봐야 합니다.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고정금리형 대출자들이 변동금리형으로 갈아타려면 꼼꼼히 살펴볼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만기가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합니다. 통상 대출 실행 후 3년을 경과하지 않았을 경우 대출총액의 1∼2%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은행에 내야 합니다. 또 다른 금융기관에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므로 근저당 설정비와 인지세 등의 부담이 새로 들어갑니다. 따라서 갈아타기를 단순히 기존 대출금리와 신규 대출금리 간 차이만으로 결정해서는 곤란합니다. 대출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2%가량 이자를 덜 내야 실질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출 문턱에 따른 은행 간 대환대출이 쉽지 않은 점과 같은 은행에서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문제도 대출상품에 따라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의 상황에서는 변동금리가 유리하지만 섣불리 고정금리 대출을 변동금리로 갈아탈 경우 되레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3. 신규대출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신규대출자도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CD금리가 급등했던 지난해 4분기만 해도 고정금리로 몰렸던 대출자들이 최근에는 변동금리로 몰리는 추세입니다. 같은 시기에 출시된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라도 고정금리상품은 변동금리상품보다 보통 1.5∼2%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데다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택대출은 10∼30년 장기대출이 대부분입니다. 변동금리상품을 선택한 뒤 2∼3년 후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고정금리 대출보다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고정금리대출 이자율은 향후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은행이 부담하기 때문에 변동금리대출보다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10년 이상 대출을 쓰게 될 경우엔 오히려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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