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펀드랩이란?
펀드랩은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맞춰 금융회사가 알아서 여러 개의 펀드에 투자하고 주기적인 펀드 교체를 통해 자산을 관리해주는 계좌를 말합니다. 주로 펀드랩에는 고객계좌당 4~6개 상품을 편입합니다. 최소 가입액은 500~5000만 원이며 투자자의 자산의 1~1.5%를 자산관리 수수료로 지불합니다. 펀드랩은 자산관리 전문가가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 대신 여러 펀드에 투자해 주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크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3년 정도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할 경우 중도 환매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대표적인 펀드랩에는 어떤 상품이 있나요?
올해 신한 미래설계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펀드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한명품 미래설계랩의 경우 2014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16.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한금투의 펀드랩이 ISA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적정한 매수·매도 타이밍을 찾아 적극적으로 펀드 교체를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만 분할 매수·매도를 포함해 70번 이상 펀드를 교체했고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팔아치운 적이 있을 정도로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3. 펀드랩과 비교되는 상품이 ISA 상품인데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 지 5개월이 넘었는데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일임형 ISA의 출시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11일 기준 1.07%입니다. 하지만 상품별론 성적이 천차만별입니다. ‘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B’는 5.11%로 수익률 1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신한은행 일임형ISA MP(고위험 A)’는 -1.46%로 성적이 안 좋았습니다. 어떤 상품에 가입했느냐에 따라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익을 내거나 손실을 입는 셈입니다. 물론 ISA는 장기 수익률이 중요합니다. 비과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3년 또는 5년 동안 돈을 인출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장기 상품인 ISA로선 단기 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으나 현재 수익률도 참고하여 유망 상품을 가리는 것과 자산 비중 조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4. 펀드랩과 비교해 볼 때 ISA 제약사항이 있다면?
ISA는 위험도 유형별로 편입할 수 있는 상품 비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펀드를 교체하는 데 제약이 있습니다. 특정 자산 가격이 저평가됐다고 해서 과감하게 '몰빵' 투자하기도 어려운 구조입니다. 일례로 한 모델포트폴리오에서 같은 상품을 자산 총액의 30%를 초과해 편입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5. 펀드랩과 비교해 볼 때 ISA의 장점은?
ISA는 특정 상품에 많이 투자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이 날 위험이 작고 단기 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에 유리합니다. 최소 가입 금액이 2000만~3000만원으로 가입 문턱이 있는 펀드랩과 달리 ISA는 연간 2000만원 한도에서 5년간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고 순이익의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6. 연금저축 상품에도 랩어카운트 계좌가 도입되나요?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 상품에는 랩어카운트 계좌가 도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랩어카운트 계좌가 도입되면 펀드랩은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개인연금저축은 가입자가 펀드 등 연금상품을 직접 선택해 운용하는 형태만 가능한데 수익률이 저조한 편입니다. 연금저축 상품에도 랩어카운트 계좌가 도입될 경우는 전문가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활용하여 연금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고 가입자 투자 성향에 맞춘 일대일 맞춤형 연금 자산 운용이 가능해지므로 수익률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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