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변액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거 낮은 수익률로 인기가 시들했지만, 저금리로 갈 곳 없는 유동성이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10년 이상 유지했을 때 비과세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 오는 6월부터는 예금자 보호대상에도 포함됩니다. 여기에다 역마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유로 보험사들도 상품경쟁력을 강화한 변액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도 변액보험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2. 변액보험은 어떤 상품인가요?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펀드에 투자해서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성과를 나눠주는 보험상품입니다. 투자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지요. 한 상품에 가입하면 10~20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연 12회 수수료 없이 펀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유형에 따라 변액종신, 변액CI(치명적질병),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나뉩니다.
3. 새로운 유형의 상품은 어떤 형태인가요?
최근 생명보험 업계는 잇달아 새로운 유형의 변액보험 신상품을 내놨습니다. 교보생명이 1일 출시한 ‘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은 원금 손실 우려를 줄인 게 특징입니다. 펀드 운용실적이 나빠도 은퇴시점에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하면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보증해줍니다. 이에 비해 알리안츠생명이 같은 날 내놓은 ‘투자에강한변액연금보험’은 수익성 강화에 치중했습니다. 기존 상품과 달리 최저연금 적립금을 보증해주지 않는 대신 고위험·고수익 펀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이 지난달 초 출시한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도 상당한 판매액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시납으로 가입한 뒤 수익률과 상관없이 일정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신상품입니다.
4. 최저 보험상의 보증이율이 떨어짐에 따라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죠..
보험사 입장에서 최근의 저금리는 심각한 걱정거리입니다. 공시이율 상품을 팔았는데 약속한 이율만큼 운용수익을 내지 못하면 역마진이 나기 때문입니다. 변액보험은 이런 금리 걱정에서 자유롭습니다. 주가의 출렁임에 영향을 받지만 그로 인한 리스크는 보험사가 아닌 소비자가 감수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변액보험의 매력이 커졌습니다. 각 보험사는 저축성보험에 붙는 이율을 잇달아 낮췄습니다. 공시이율은 2%대 후반, 최저보증이율은 1%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쥐꼬리 이자율에 실망한 고객들이 투자위험을 알면서도 변액보험의 특징적인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5. 사업비가 낮아지는 것도 소비자에게는 유리한 것이겠죠..
보험사간의 경쟁으로 전보다 변액보험의 사업비가 낮아지면서 소비자에게 좀더 유리해졌습니다. 2000년대 중반 판매됐던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사업비는 보험료의 20~25%에 달했습니다. 과도한 사업비 때문에 “10년을 부어도 원금을 못 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최근 판매되는 변액보험의 사업비는 초기 7년간은 보험료의 10~13%, 이후 8~10년 기간은 5~10% 수준입니다. 일부 온라인 전용상품은 초기 사업비가 3%로 매우 낮습니다. 변액보험은 오래 유지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초기에 사업비를 뗀 뒤 나머지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다른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일찍 해지할수록 손해가 큽니다. 보통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년 이상 장기투자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장기 수익률을 보는 것이 중요한데..
수익률을 따질 때도 단기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봐야합니다. 생명보험협회의 비교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보험사별 변액보험 수익률을 비교해봤습니다. 공시된 각 보험사 펀드별 5년 수익률을 펀드 순자산액에 따라 가중평균해서 계산했습니다. 보험사별 변액보험 전체 펀드의 통합 수익률을 살펴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5년간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푸르덴셜생명(16.5%)이었습니다. 그 뒤를 삼성생명(14.35%)과 교보생명(11.92%)이었습니다. IBK연금보험(9.62%), 한화생명(9.58%), 미래에셋생명(9.3%)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변액보험에 가입할 땐 수익률과 함께 보험사별 사업비도 따져볼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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