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좌이동제로 은행포인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죠..
정기예금 금리 1%대인 저금리 시대와 계좌이동제로 인해 은행이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포인트 제공으로 은행 포인트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계좌이동제가 본격화하면서 은행별로 기존 고객을 지키고 신규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자동이체 변경이 가능해지면서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 계좌 변경 건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동 이체를 일일이 옮기기 귀찮아 주거래 은행 변경을 망설이던 고객이 클릭 몇 번으로 계좌를 변경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은행으로선 고객을 뺐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가구가 여러 은행과 거래하는 등 고객 충성도가 낮은데다 계좌이동으로 은행을 바꾸는 편의성이 높아져 은행입장에선 기존 고객에 대해 지속적인 거래 유인을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2. 앞으로 은행은 포인트 혜택 강화를 통해 고객을 유지하는 전략을 쓰겠네요..
은행이 줄 수 있는 많고 많은 ‘당근’ 중 ‘포인트’를 주는 전략을 택한 것은 고객이 주거래 은행을 바꿀 때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포인트 상실 등 기존 혜택을 놓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은행이 포인트 혜택을 통해 고객을 붙잡아두거나 끌어들이려는 것입니다. ‘계좌이동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계좌이동으로 인한 주거래은행 변경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기존 주거래 은행에서 받던 혜택 소멸(33.1%)’을 꼽았습니다. 은행으로선 ‘포인트’가 고액 자산가와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확실한 유인책이 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은행은 아예 포인트를 현금으로 주거나, 포인트가 쌓일수록 고객 등급을 올려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3. 은행별 포인트 혜택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은행 포인트의 가장 진화된 형태는 ‘캐쉬백’ 입니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로 쓸 수 있는 제도입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카드 사용 실적과 계열사의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급여이체·휴대전화 요금·관리비 이체 등 하나만 이체해도 5000하나머니를 적립해줍니다. ‘통합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 적금’에 신규 가입하거나 하나머니로 적금에 납입해도 2000하나머니를 추가로 줍니다. 이렇게 쌓인 하나머니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KEB하나은행 ATM기기에서 현금으로 뽑아 쓸 수 있고, 예·적금에 납입하거나 대출이자를 갚는데 쓸 수 있습니다.
SC은행도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SC은행은 가입한 금융 상품의 잔액에 따라 기본 포인트(고객 등급별 10만원당 1포인트~3포인트)를 지급하고, 여기에 SC신용카드 발급시 3000포인트, 급여이체 등록시 300포인트 등의 특별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수수료 결제나 대출이자 납입 등 은행 거래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농협카드 사용이나 하나로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채움 포인트를 적립해줍니다. 이 채움포인트로 대출 원리금을 갚거나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고, 기부 등을 할 수 있습니다. 1만 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4. 포인트에 따라 등급을 올려주고 차별화된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그렇습니다. KB국민은행은 계열사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스타클럽제도를 운영합니다. 급여·연금 이체시 250점, 요구불예금의 잔액 10만원당 10점, 자동이체시 건당 5점 등의 점수를 줍니다. 또 계열사의 금융 상품 이용시 수수료 우대 혜택도 받습니다.
우리은행도 점수를 쌓은 뒤 등급에 따라 다른 혜택을 제공합니다. 입출식 상품 가입시 100점, 급여·연금 이체시 130점, 자동이체 건당 50점 등의 포인트를 제공한 뒤 이에 따라 등급을 책정합니다. 등급별로 은행 수수료 면제 혜택이나 환전 우대, 신용카드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1000원당 1포인트씩을 적립해주고 이를 OTP보안카드 구입에 사용하거나 예·적금액을 납입하는데 쓸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5. 금융 소비자 입장에선 은행 선택 폭이 넓어졌다 볼 수 있겠네요..
금융 소비자 입장에선 신용·체크 카드를 고를 때처럼, 자신의 소비 패턴이나 금융 거래 계획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은행을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은행 포인트 등 은행 서비스를 보고 주거래은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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