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월요일부터 연금저축계좌 이전이 쉬워졌는데 연금저축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것이겠죠.
연금저축계좌 이전은 기존에 계좌를 개설했던 금융회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계좌를 옮기려는 회사만 찾아 계좌를 열고 이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절차가 번거로워 계좌 갈아타기를 주저했던 투자자 입장에선 상당히 편리해지는 셈입니다. 지난 월요일(27일)부터 갈아탈 금융회사만 방문하면 돼 절차와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편리성과 더불어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하여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체와 동시에 기존 가입 회사에서는 해지처리가 되기 때문에 연금저축 자금을 일부만 이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2. 기존 가입 금융회사에서 신규 가입 금융회사로 계좌 이전시 가장 중요하게 점검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연금저축 상품의 과거 수익률과 수수료입니다. 이체를 결정하기 전에는 기존의 상품에 비하여 신규 상품이 수익률 및 수수료 면에서 얼마나 더 유리한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금저축 상품의 과거 수익률, 수수료 등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의 연금저축통합공시 화면에서 조회가 가능한데,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연금저축통합공시’ 라고 검색할 경우 조회하면으로 바로가는 링크를 찾을 수 있습니다.
3. 연금저축 상품 가입의 경우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른 선택이 중요하겠죠
수익률만 놓고 보면 연금펀드가 우월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금저축 10년 누적수익률은 연금저축펀드가 42%로 우수했습니다. 연금펀드는 수익률을 높일 수는 있으나 원금 보장이 안 되고 예금자 보호 대상도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주식형의 비중을 낮추되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 비중을 높인다면 리스크를 낮출 수 있습니다. 안정성은 연금신탁과 보험입니다. 주로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연금보험은 보험사의 공시이율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두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자 보호도 받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금보험과 연금신탁의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저금리기조 장기화로 연금보험과 연금신탁의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연금펀드로 갈아타서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은 자신의 은퇴 시점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연금 외 수령 방법도 알아두면 좋다죠..
연금수령은 연금계좌에서 일정 요건을 모두 갖추어 연금형태로 인출하는 것을 말하고 연금 외 수령은 일시금으로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는 연금소득세인 3.3~5.5%의 세율을 적용받지 않고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연금 외 수령이라 하더라도 목적이 의료비용이나 부득이한 사유 때문이라면 3.3~5.5%의 연금소득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5. 공적연금 가입자의 경우 연금수령액에 따라 종합소득세도 과세될 수 있다는데 어떤 경우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공적연금(공무원연금이나 국민연금)은 원래 각 연금사업자가 간이세액표에 따라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만큼 공적연금 외에 다른 소득이 없으면 종소세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연금저축 역시 연간 1200만원 아래에서는 3~5%의 낮은 연금소득세가 부과돼 별도로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공적연금 가입자가 사적연금 수령액이 1200만원을 초과하면 6~38%의 종합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연금저축 같은 사적연금의 연간 수령액이 1200만원이 넘어가면 공적연금까지 합한 금액이 과세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연금소득세와 종소세는 연금저축 납입액 가운데 세액공제를 받은 부분과 운영소득에 대해서만 부과됩니다.
6. 종소세는 누진세라 소득이 많을수록 과표가 올라가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과표(과세표준)는 연금을 받은 금액이 아니라 연금을 받은 금액에서 소득공제 금액을 제외한 금액으로 계산됩니다. 과표상 연간 소득이 1200만원 이하는 6%, 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는 15%, 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는 24%, 8800만원 초과~3억원 이하는 35%, 3억원 초과는 38%의 세금이 과세됩니다.
7. 공적연금 가입자의 경우 연금저축 가입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공적연금 가입자 중 공무원, 군인 등 고액 연금 수령자들은 연금저축 가운데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은 불가능하지만 개인연금은 가입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세액공제 혜택보다 나중에 연금소득세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사적연금저축 수령액을 연간 1200만원 이하로 낮추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 가입자라도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수령액이 1200만원을 넘어가면 그간 받아온 세액공제 혜택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하므로 사적연금을 무조건 늘리는 것이 세제상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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