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좌이동제 무엇인가요?
계죄이동제란 이름 그대로 주거래 은행 ‘계좌’를 손쉽게 ‘이동’하는 제도입니다. 통신사 번호이동제와 비슷합니다. 주거래 계좌를 바꾸는 불편함 때문에 한 은행에 잡혀있던 고객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입니다.
2. 고객의 입장에서는 어떤 점이 유리한가요?
그동안 주거래 계좌를 바꾸려면 귀찮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공과금, 카드대금, 보험료, 통신비 같이 계좌에 물려있는 이체가 문제였습니다. 바꾸려면 업체에 일일이 연락해 신청하고 바꾸고 또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별 다른 혜택이 없는데도 주거래 은행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주거래 은행 갈아타기가 훨씬 쉬워지므로 고객의 입장에서는 편리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이용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출금이체정보통합관리시스템’에 들어가서 주민등록번호와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밟습니다. 그런 뒤 자신의 계좌에 걸려있는 출금 이체 정보를 확인합니다. 정확히 어느 회사에서 어떤 명목으로 계좌에서 돈을 빼내가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사이트에서 기존 주거래 은행 계좌를 해지하고 새로운 계좌를 등록·변경하면 됩니다. 카드사, 통신사에 ‘이체 계좌를 바꿨다’고 하나하나 연락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거래 계좌를 설정하면 출금 이체 정보는 자동으로 새 계좌로 옮아갑니다. 계좌 이동은 통합관리시스템뿐 아니라 각 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은행 지점을 방문해서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4.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잡기에 주력할텐데 고객 입장에서 계좌이동에 대한 전략은?
은행 입장에서는 계좌이동제 시행에 맞춰 주거래 계좌를 새로 만드는 고객 유치뿐 아니라 기존 주거래 고객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꾸준히 혜택을 늘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이에 따른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은행마다 주거래 계좌를 새로 트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우대 혜택이 다르므로 은행을 갈아탈 땐 우대 금리 적용, 수수료 감면, 계열 카드·증권·보험사 연계 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 재테크보다 빚테크가 앞서는 요즘이라 대출 이자와 수수료 혜택에 따라 주거래 계좌 갈아타기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30일부터는 ‘연금저축계좌 갈아타기’도 쉬워진다죠.
연금저축계좌 이동는 기존에 가입한 금융사의 연금저축계좌를 없애고 다른 금융사에 새로운 계좌를 만들어 자산을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도 연금저축계좌 이동는 가능하지만 기존 계좌가 있는 금융사와 새 계좌를 개설할 금융사를 모두 방문해야 해 번거로웠습니다. 하지만 30일부터는 새로 계좌를 개설할 금융사만 방문하면 ‘원스톱’으로 계좌 이동가 가능해집니다. 새 금융사를 찾아 신규계좌를 만든 뒤 이동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이후 기존 금융사에 전화를 걸어 계좌이동 의사를 전달하면 기존 계좌는 해지되고 자산은 새 계좌로 옮겨집니다. 연금저축계좌 뿐 아니라 과거에 개설된 개인연금저축도 ‘원스톱 이전’이 가능합니다.
6. 연금저축계좌 갈아타기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금융권에서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상당수의 연금저축계좌 보유자들이 다른 금융업권으로 계좌를 옮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금저축계좌는 은행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신탁, 보험업체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보험, 증권업체 등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로 나뉩니다. 비중은 보험이 80%, 신탁이 13%, 펀드가 7% 정도입니다. 보험과 신탁은 원금을 보장해주는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주식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상대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과 신탁은 수익률이 정기예금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 연 1%대이므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는 높아질 것입니다. 이 때문에 연금저축계좌 이동도 과거보다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금융권별 수익률의 철저한 비교분석을 통해 갈아타기 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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